리엔은 얼음으로 둘러싸인 곳이자, 영웅 아란이 얼음 속에 봉인되었던 곳이라네. 섬 깊숙한 곳엔 얼음 동굴이 있고, 섬 부근에는 리에나 해협이 있다네. 리에나 해협에서는 말라뮤트, 물개, 펭귄 종족이 서로를 앙숙으로 지내고 있었는데, 모험가들의 활약으로 세 종족은 오해를 풀고 화해했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하네.

리엔에는 펭귄들과 유일한 인간 리린이 살고 있는데, 얼음으로 둘러 쌓인 곳이라 해도 낮에는 햇빛이 쨍쨍하게 내리쬐는 곳이지. 자네는 한 번쯤은 리엔의 음악 Rien을 들은 적이 있을 걸세. 음악에서는 쓸쓸함과 차가움보다는 적절한 햇빛의 따스함과 눈과 얼음이 쌓인 시원함이 느껴진다네. 통통 튀는 피리의 스타카토와 다른 악기들의 시원한 음색이 청량함을 더한다지. 게다가 아란이 봉인에서 깨어난 곳이라 아란 전사의 강인함도 느껴지는 음악이라네.

반대로 잔잔하고, 신비로움으로 무장한 곡도 있다네. 바로 얼음 동굴의 Crystal Cave. 섬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단단한 얼음으로 둘러싸인 얼음 동굴의 음악이지. 발랄한 리엔과 필드 음악과는 반대로 고요하고, 신비로운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곡이지.

얼음의 차가움과 부드러움이 일렁이는 음악은 괜히 마음이 편해지게 만든다네. 동굴이라면 개미굴처럼 무섭고 소름 끼칠 거라는 생각과는 다른 분위기의 곡이 매력적이네. 모험가들이 잘 가지 않은 곳이지만, 좋은 음악이 있으니 한 번 이 곳에 가보게나.